좋은글 이야기

견토지쟁(犬兎之爭)

자공 우주 2007. 4. 28. 09:08
견토지쟁(犬兎之爭) 개와 토끼의 다툼
견토지쟁(犬兎之爭)
<개와 토끼의 다툼.> 서로 만만한 상대끼리 싸우는 바람에 제3자가 이익을 보는 것으로 어부지리(漁父之利)와 같은 뜻이다. 밭을 가는 농부가 중간에서 이익을 취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전부지공(田父之功)이라고도 한다. 아울러 쓸데없는 싸움을 뜻하기도 한다. 출전은 《전국책(戰國策)》.
犬; 개 견 兎; 토끼 토 之; 어조사 지 爭; 다툴 쟁
전국 시대 때 제 나라의 순우곤은 해학과 변론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유세객이었다. 그는 제 나라 왕이 위(魏) 나라를 치려고 하자 이렇게 말했다.
「옛날에 한자로(韓子盧)라는 날쌘 사냥개가 동곽준(東郭逡)이라는 재빠른 토끼를 쫓았습니다. 두 놈은 수십 리를 달리면서 산기슭을 세 바퀴나 돈 다음에 산꼭대기까지 다섯 번이나 오르락내리락 하였습니다. 그러다 결국 둘 다 지쳐서 죽고 말았습니다. 마침 그것을 발견한 농부가 힘들이지 않고 횡재를 했습니다.
지금 제나라와 위나라는 오래 대치하고 있어서 국력이 쇠약할 대로 쇠약해져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위나라를 공격한다면, 서쪽의 진나라와 남쪽의 초나라가 기회를 틈타서 농부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위나라를 칠 생각을 버리고 국력을 기르는데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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