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생 이야기

바위손

자공 우주 2007. 7. 1. 09:06

바위손

봄, 가을에 뿌리째 한꺼번에 뽑아서는 뿌리만 잘라내고 전초(全草)를 물에 씻어 불순물을 제거한 다음 햇볕에 말려 약재로 쓴다.

우선 항암재로서 코암, 폐암을 치료하는데 보조적으로 쓴다.

심한 월경으로 출혈이 많을 때, 산후 자궁출혈, 장출혈, 토혈, 내출혈, 코피, 피똥, 피오줌, 월경불순, 칼에 베인 상처에 피를 멈추게 하는 지혈작용이 있다.

이 경우 전초를 태운 물에 꿀을 타서 계속 복용토록 한다. 달임약 으로는 2~9g을 쓴다.

폐렴, 기관지염, 타박상, 복통, 월경이 안나오는 달거리, 기관지염, 어혈, 빈혈, 탈홍, 치질, 뇌막염 등 별의별 병에 두루 쓰이는 것으로 기록상 전해진다.

이것은 아마도 풍부한 영양물질과 미지의 특수 성분이 작용하는 탓이 아닌가 싶다.

식물들은 600여종의 헤아리기 어려운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학자들이 추정하고 있는데 미확인 물질이 어떠한 것임을 알아낸다는 것은 요원한, 오히려 불가능에 가끼운 세계라 짐작된다.

고급 식품으로 평가 받는 토마토의 경우 집중적인 연구 끝에 150종의 화합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는데 미국의 코넬대학 생화학 연구팀은 확실하지는 않으나 토마토는 1만종에 가까운 화합물을 품고 있으리라는 추측을 내리고 있다. 그렇다면 자연의 온갖 풍상과 숱한 생존의 고난을 격으면서 스스로의 능력으로 강인하고 힘차게 살아가는 수풀 속의 모든 산야초에는 얼마나 많은 화합물의 성분을 품고 있을지 도저히 알 도리가 없다.

그러므로 야생의 산야초가 정말 엉뚱스런 질병까지 고쳐 주고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변수가 많은 것이다. 그래서 옛 경험의료학의 본초학을 보면 우습기 짝이 없을 정도로 수다한 질병, 또 가지가지로 효험을 발휘한다는 기록을 자주 접촉하게 되는 것이다.

바위손의 잎과 줄기를 달여 마시면 늙은이의 나른해진 몸에 원기를 불어넣으며, 바위손의 우림약을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는 민간요법이 전해지고 있다. 술에 담가 숙성시켜 조금씩 마시노라면 역시 그러한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부처손은 상록성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줄기는 극히 짧고 딱딱하며 많은 잔뿌리를 가지고 있다.

줄기는 밑동에서 갈라져 10cm 안팎의 길이로 자라면서 수많은 가지를 친다. 가지는 평면적으로 펼쳐지고 비늘과 같은 생김새의 작은 잎이 기와를 덮듯이 가지를 감싼다. 가지의 표면은 푸른빛이고 뒷면은 흰빛이 감도는 푸른빛이다. 잎의 길이는 2cm 안팎이다.

홀씨주머니는 가지 끝에 생겨나는데 큰 홀씨주머니와 작은 홀씨주머니 두 가지가 있다.

홀씨주머니의 생김새는 모가 난 기둥꼴이다.

가뭄이 들어 심하게 마르면 안쪽으로 감겨들고, 수분을 얻으면 다시 활짝 펼쳐지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전국 각지에 분포하며 산지의 바위벽에 붙어 산다.

폐암, 코암의 항암성과 지혈작용이 강하다. 몸이 나른해진 노인들의 힘을 돋운다.

'야 생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위취  (0) 2007.07.01
바위솔  (0) 2007.07.01
마가목  (0) 2007.07.01
뚱딴지(돼지감자)  (0) 2007.07.01
도꼬마리  (0) 2007.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