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 이야기

단전 호흡의 첫 걸음 – 밭 갈기

자공 우주 2007. 7. 1. 13:58

단전 호흡의 첫 걸음 밭 갈기

단전 호흡이라는 말에서 보는 것처럼, 숨을 깊숙이 단전까지 쉬는 것이 단전 호흡이다. 다시 말해 숨이 단전까지 들어와야 단전 호흡인 것이다. 어떻게 하면 단전까지 숨이 들어오게 할 수 있을 까? 바로 밭부터 갈아야 한다.

 

단전이라는 말에서 보는 것처럼, 단전은 을 의미한다. 밭에 씨를 뿌려 농사를 짓기 전에 밭을 갈지 않으면, 제대로 싹이 트고 잘 수 없다. 마라톤이나 다른 운동을 할 때도 미리 준비 운동을 하는 것처럼, 단전 호흡을 하기 전에 밭을 갈아 준비를 해야 한다.

 

몸을 전후 좌우로 틀어 주거나 늘려 주면서 단전에 중심을 잡고, 단전에 자극이 가게 해야 밭을 가는 운동이 된다. 아랫배에 지긋이 힘을 주고 양 손을 배를 두드려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가장 쉽고 좋은 것은 복근 운동이다.

 

첫째 배를 부풀리려고 하지 말고, 배를 집어 넣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

의자나 바닥에 앉아서 배를 집어 넣기부터 한다. 배를 부풀리려면 힘이 들어가 무리하기 쉽고, 특히 가슴을 비롯한 상체에 긴장이 들어가기 쉽다. 그러므로 배를 부풀리려 하지 말고, 집어 넣기부터 해야 한다.

 

일어서서 배를 집어 넣으려면, 궁둥이가 뒤로 가기 쉽다. 바닥에 앉아서 궁둥이를 고정 시키고 배를 집어 넣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둘째 배를 부풀린다.

억지로 부풀리는 것이 아니라, 배에서 힘을 빼면 저절로 부풀어 오른다. 배를 집어 넣을 때 은은한 힘을 주어야지, 가만히 있으면 배가 들어가지 않는다. 은은하게 힘을 주며 배를 집어 넣었다가, 힘을 빼면 용수철이 제자리로 가듯 저절로 부풀어 오른다.

 

이때 과도하게 많이 부풀리려 하지 말고, 긴장을 풀고 은은하게 하면 적정한 수준으로 배는 부풀어 오른다.

 

배를 위 아래로 부풀렸다 꺼지게 했다 하면, 밭을 가는 운동이 된다. 처음에는 호흡은 신경 쓰지 말고 배를 위아래로 오렸다 내렸다 한다. 일상 생활에서 긴장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처음에는 윗배가 움직이고 상체에 힘이 들어가기 쉽다. 하지만 긴장을 풀면서 계속 복근 운동을 하면 차츰 중심이 아래로 내려 온다. 나중에는 윗 배는 안 움직이고 아랫배만 움직이는, 제대로 된 복근 운동을 할 수 있다.

 

단전 호흡을 하다가도 호흡이 잘 안되면, 밭이 굳었다 생각하고 복근 운동을 2-30번 정도 하고 다시 호흡을 하면 잘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복근 운동을 많이 하다 보면, 축을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그 축도 위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차츰 내려와 아랫배를 중심으로 움직이며, 단전을 자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