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이야기

부설거사의 팔죽시

자공 우주 2007. 8. 25. 12:35
 

八竹詩

此竹彼竹化去竹 (차죽피죽화거죽)

風打之竹浪打竹 (풍타지죽랑타죽)

粥粥飯飯生此竹 (죽죽반반생차죽)

是是非非看彼竹 (시시비비간피죽)

賓客接待家勢竹 (빈객접대가세죽)

市井賣買歲月竹 (시정매매세월죽)

萬事不如吾心竹 (만사불여오심죽)

然然然世過然竹 (연연연세과연죽)


이런대로 저런대로 되어가는 대로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죽이면 죽 밥이면 밥 이런대로 살고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르고 저런대로 보고

손님 접대는 집안 형편대로

시장 물건 사고파는 것은 세월대로

세상만사 내 맘대로 되질 않아도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보내네.

여기서 죽(竹)은 우리말 '대로'라고 해석됨

 

(사진은 포대화상임)유유자적한 모습이 같을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