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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산행지식

자공 우주 2010. 4. 21. 18:03

등산에 필요한 지식

목차                                                                    페이지

1. 등산이 몸에 좋은 점 8가지 .................................................................................................. 1

2. 등산 수칙 9가지 ................................................................................................................... 1

3. 등산 준비 .............................................................................................................................. 2

4. 걷기 요령 .............................................................................................................................. 6

5. 생존에 필요한 열관리 ........................................................................................................... 7

6. 안전 수칙 .............................................................................................................................. 9

7. 장비 구입 요령 ......................................................................................................................11

8. 장비 사용 요령 ..................................................................................................................... 11

9. 산행 예절 ............................................................................................................................. 13

10.기타 참고 사항 .................................................................................................................... 15


1. 등산이 몸에 좋은 점 8가지

젊게 사는 비결이다

    노화는 활동량이 줄어들면 더 빨리 줄어든다. 세포가 위축되고 세포 내 산소공장인 미트콘드리아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 노화인데 등산을 하면 충분한 운동이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기분을 좋게 한다

    등산의 과정이 힘들게 느껴질수록 성취감은 커진다. 등산을 하고나면 자신감이 충만해지고 집중력이 향상되는데 이런 효과는 6~24시간 지속된다

 ○ 강심장을 만든다

 ○ 폐기능을 강화한다

 ○ 뼈를 단단하게 한다

    운동은 인체에 칼슘 흡수를 좋게 한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골다공증에 걸리지 않는다. 즉 골밀도가 높다

 ○ 관절 연골에 좋다

    연골세포는 뼈나 근육처럼 혈액에서 영양을 공급받는것이 아니라 관절액에서 영양액을 공급받는다. 만약 연골세포에 영양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표면이 찌부러지면서 퇴행성관절염이 생기게 된다.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은 연골세포사이에 관절액이 스며들게 해 영양공급과 찌꺼기 배출을 원활하게 돕는다

 ○ 비만을 예방한다

 ○ 부부금실이 좋아진다

2. 등산수칙 9가지

○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하고 해지기 한 두시간 전에 마쳐라

 ○ 하루의 산행은 8시간 이내로 하고 체력의 3할은 비축하라

 ○ 일행 중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을 하라

 ○ 산에서 무게는 적이다. 가급적 무게를 줄이라

 ○ 배낭을 잘 꾸리고 손에는 절대 물건을 들지 마라

 ○ 등산화만은 발에 잘 맞고 좋은 것을 신어라

 ○ 산에서 아는 길도 지도를 보라

 ○ 길을 잘 못 들었다고 판단되면 빨리 돌아서라

 ○ 장비는 항상 손질을 잘 해두고 산행기록은 반드시 써라 

3. 등산 준비

○ 등산화

 - 두 종류를 따로 준비해야 함(봄, 여름, 가을용과 겨울용). 그러나 지금은 사계절용     이 나오므로 한 켤레만 신을 생각이면 차라리 사계절용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예전에는 등산화를 고를 때 조금 큰 치수를 선택한 뒤 양말을 두텁게 신었지만        지금은 등산화의 질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발에 잘 들어맞는 알맞은 크기를 선택     하는 추세다. 등산용 양말을 신고 뒷꿈치에 약 0.5㎝정도 여유가 있으면 된다. 두      발의 크기가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양 쪽 모두 신고 걸어봐야 한다

○ 신발 끈 매기

 - 신발 끈을 너무 헐렁하게 매면, 특히 내리막길에서 발가락이 등산화에 부딪혀 마찰열이 발생하여 발가락의 통증을 일으킬수도 있고, 물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올라갈 때에는 약간 느슨하게 묶어주고 내려갈 때에는 약간 꽉 조이는 것이 발목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 산행 중에 가끔 끈이 풀어지는 경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때는 두 번째 묶을 때 한 번 더 끈을 돌려서 묶어 주면 절대(?) 풀어지지 않는다(말만 해서 잘 모르므로 실습을 해봐야 됨). 아니면 일반적인 방법으로 묶은 후 한 번 더 묶어도 잘 풀어지지 않는다.

○ 배낭

 - 배낭의 용량은 10ℓ부터 100ℓ까지 다양하다. 보통 당일용으로는 20-40ℓ, 1박2일용으로는 50-60ℓ, 장기용으로는 70ℓ 이상이 사용된다. 또한 용량은 제조회사마다 측정기준이 달라 같은 사이즈의 배낭이라도 크기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쓸데없는 주머니 같은 것이 많이 달린 것은 용량(ℓ)은 크지만 생각보다 짐이 덜 들어갈 수도 있다. ℓ만 보고 구입하지 말고 배낭 형태를 잘 보아야 된다. 보통 작은 배낭과 큰 배낭을 각각 1개씩 2개의 배낭을 갖추는데, 당일용으로 35ℓ 정도, 1박이상이 되면  60ℓ 이상을 준비한다. 예를 들어 지리산 3박4일 등산을 할 경우에 60ℓ 보다는 80ℓ가 낫다. 60ℓ에 짐을 너무 빽빽하게 넣어 무게중심이 뒤쪽으로 처지는것 보다는 80ℓ에 여유있게 넣어 무게중심을 잡는게 중요하다 

 - 배낭은 등판과 어깨끈, 허리벨트가 핵심이다. 작은 배낭이라도 허리벨트와 가슴벨트가 있는 배낭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허리벨트를 매어야 어깨의 부담을 허리와 등쪽에 분산시킬 수 있다. 또한 가볍고 단순한 모양이 좋다. 산에 많이 다니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배낭은, 배낭 바깥에 주머니나 쓸데없는 끈이 없는 통모양(직사각형)으로 된 것이다

   밑통이 넓은것 보다는 아래위로 통모양(직사각형)으로 된 형태가 좋다. 무게를 아래위로 분산시켜 한 곳에 집중되는 무게 부담을 줄여준다. 여러 가지 모양을 내고 색깔을 달리해서 불필요하게 달아 놓은 각종 조임끈과 주머니들은 사실상 필요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것들은 배낭 무게를 증가시키고 방수기능을 떨어뜨리며 나뭇가지 등에 걸려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 배낭 꾸리기 및 메기

 - 배낭은 반드시 집에서 꾸린다. 차 드렁크 안에 이것저것 넣어 가지고 산행지에서 허겁지겁 챙겨 넣으면, 정작 챙겨 넣어야 되는 것은 빠뜨리고 쓸데없는 것은 넣어가는 수가 있다. 비 올 것에 대비해서 배낭 안 물건을 통비닐로 감싼다. 배낭 커버도 준비한다

 - 가벼운 것은 아래에 무거운 것은 위쪽과 등판쪽에 넣되 좌우균형을 맞춘다. 무거운 것을 위에 넣는 이유는, 상체를 조금 숙이고 걷는 게 보통의 등산방법이기 때문에 배낭의 무게가 다리와 발바닥으로 직접 전달되게 하기 위해서다. 자주 사용하는것과 작은 도구들은 배낭뚜껑 등 꺼내기 쉬운 곳에 둔다. 꾸린 다음에는 옆 조임끈을 바짝 당겨 짐이 흔들리지 않도록 한다.

 - 배낭 바깥에 수통이나 여러가지 물건을 주렁주렁 매다는 것은 좋지 않다. 왜냐하면 배낭의 무게는 한 덩어리가 되어 등에 밀착되어야 하는데, 배낭의 바깥에 매달면 움직일 때 마다 흔들거림으로 인한 무게의 쏠림으로 체력의 분산을 가져와 체력소모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 당일산행용 배낭은 지퍼가 양쪽으로 열리게 된 것들이 많은데 한 쪽 옆으로 지퍼손잡이가 모이도록 한다. 배낭 위쪽에 지퍼손잡이를 오게 하면 산행 도중 열리기 쉽다 

 - “이 장비나 식량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인가?” 라는 의문을 한 번 가져보고 챙긴다. 배낭 무게가 가벼우면 속도를 빨리 낼 수가 있으며 적게 먹어도 된다. 따라서 체력소모를 줄여 저체온증 등 조난에 대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 배낭을 멘 상태에서는 허리벨트를 바짝 당기고 어깨끈의 길이를 약간 느슨하게 해야 배낭무게의 대부분이 골반뼈 위에 걸쳐져 어깨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당일 산행시 무겁다고 배낭을 메지 않고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무게  가 가벼워 산행 하는 데에는 약간 편할지 모르나, 발이 불안정하기 쉬운 내리막 길에서 넘어지면 완충작용을 해주는 배낭이 없기 때문에 다칠 확률이 높다. 가벼운 옷이라도 넣어서 배낭을 메는 것이 위험 부담을 훨씬 줄일 수 있다. 실제 산행시 중상을 입을 정도의 사고도 배낭을 멨기 때문에 경상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하게 목격된다

○ 옷 

 - 옷은 전문 등산인이 아니라면 그렇게 기능이 뛰어난 비싼 옷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 기능이 뛰어난 옷은 몇 일씩 산행을 한다든가 악천후 속에서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는 것이기 때문.

 - 근교 산에서 3~4시간 정도 당일 산행을 즐기는 경우라면 방수 기능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통기성과 땀 배출기능이 우수한 소재의 의류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반바지와 반팔 차림으로 등산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아주 넓고 좋은 등산로에서는 그런대로 괜찮을지는 몰라도, 길이 조금 좁은 등산로나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등산로에서는 입지 않는 것이 좋다. 산에 있는 해충이 닿거나 달라붙을 수도 있고 바위 등에 부딪혔을 때 몸을 상하기 쉽다.

○ 모자

 - 우리 몸의 체온손실 중 50% 이상이 머리와 목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기능이 뛰어난 모자를 준비하는 것은 보온력이 좋은 스웨터 하나를 더 입는 것보다 낫다.

   모자를 쓰는 이유는 또 있다. 여름에 햇빛을 가리는 용도 외에도 해충이 머리에 붙는것을 예방할 수도 있고 나뭇가지 같은 데에 부딪혔을 때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밀짚모자 같은 형태는 볕을 많이 가릴 수는 있으나 시야가 좋지 않기 때문에 산의 상황에 맞게 잘 선택해야 한다  

○ 장갑

 - 소재와 종류에 따라서 여러 개를 가지고 다니면서 항상 손이 젖지 않은 상태로 유지한다. 평소에는 폴라텍 소재의 보온장갑을 끼고 손이 시리거나 눈이 많이 쌓여 있을 때에는 그 위에 덧장갑(오버미튼)을 낀다. 겨울에는 얇은 속장갑을 산행시작부터 산행이 끝날 때까지 항상 끼고 있으면서 손을 보호해야 하며, 또한 속장갑은 야영이나 취사 등을 할 때 유용하게 쓰인다. 손의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벙어리 장갑을 끼는 것이 낫다. 아무리 기능이 뛰어난 손가락 장갑이라도 하찮은 벙어리 장갑보다도 보온 측면에서는 못할 수가 있다.

○ 양말

 - 목이 무릅까지 올라 오는 양말은 다리전체를 압박하며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발시려움과 동상의 큰 원인이 된다. 신체 중 가장 추위에 강한 부분이 종아리이므로 목이 짧은 양말로도 충분한 보온을 할 수 있다. 특히 겨울에는 모양말을 신는것이 보온상 좋다. 그러나 100% 모로 된 양말은 잘 늘어지고 촉감이 좋지 않으며 마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시중에는 판매하지 않으므로, 모와 합성섬유가 혼합된 양말을 신으면 좋다.

 - 양말은 기능성이 좋은 한 켤레만으로 족하다. 양말을 겹쳐 신으면 속양말이 접히면서 물집이 잡힐 수 있다. 속에 면양말을 신는 경우 바깥쪽에 신은 기능성 양말이 제 기능을 할 수 없어 안 신는 것보다 못할 수가 있다.

○ 랜턴

 - 헤드랜턴은 당일산행을 할 때도 반드시 가지고 다녀야 한다. 밝기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가볍고 부피가 작으며 최소한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LED랜턴으로 준비한다. 여분의 건전지도 필수이다.

○ 행동식(간식)

 - 빵, 떡, 김밥, 과일, 캐러멜, 초코바, 말린과일, 짜먹는 요구르트, 컵으로 포장된 단     팥죽, 호박죽, 손가락소시지.... 최근 시판되기 시작한 스포츠용 에너지공급 식품은     탄수화물과 비타민, 미네랄을 적절하게 배합해 약 40g당 100K㎈의 열량을 낼 수      있으며 짜먹는 겔 상태로 포장돼 효율성이 높다

 - 한 가지만 준비하지말고 여러 가지를 준비하라. 한 가지만 먹으면 영양불균형과 함     께 질려 버린다

 - 배낭에서 꺼내기 쉬운 곳이나 호주머니에 넣어두고 시장기를 많이 느끼지 않더라도 수시로 걸으면서도 먹는다. 휴식시간에는 다시 배낭에서 행동식을 꺼내 주머니를 채운다. 시장기를 참고 가다가 많이 지치게 되면 음식이 잘 먹히지 않는다. 우리 몸내부에서 소화 흡수시킬 능력이 부족하니 음식을 먹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복은 피로를 가중시키는 원인이다

 - 등산은 카로리가 많이 소모되는 운동이다. 따라서 카로리가 높은 식품으로 선택한다.

 - 행동식은 탄수화물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야 한다. 운동이 격렬할수록 탄수화물 소비가 많아지는데 이 때 혈당치가 떨어진다. 탄수화물이 몸에서 소비될 때에는 당분형태로 소비되기 때문이다. 혈당치가 떨어지면 무력감이 나타나며 근육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행동식의 일부를 당분이 있는 식품으로 준비한다. 당분의 섭취는 피로를 회복시키고 근육경련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 산에서는 돼지고기 등 고지방, 고단백질 계통의 고기류는 체내의 산소소비량을 증가시켜 산행 중 음식으로 적당치 않다

○ 비상식

 - 조난당했다 구조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낭 속에는 먹을 것이 충분히 있었다는 사     실은 귀담아 새겨 둘 만하다. 비상식으로 지방과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육포 같은     음식을 골랐다면 출발 전에 조난을 준비한 것과 같다. 탈진해서 입맛을 잃고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게 육포를 주는 것을 상상해보라

○ 조리기구

 - 가스는 보통 부탄80%, 프로판20%를 혼합하여 사용한다. 부탄은 기화점이 -5℃로     높아 추운 날씨에 기화가 잘 안 되는 단점이 있어 겨울에는 기화점이 -42.1℃인      프로판을 쓴다. 겨울철에는 프로판의 비율을 30%로 높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     다.

 - 티타늄은 가볍고 튼튼하지만 열전도가 좋지 않아 열이 바닥으로만 전달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음식을 조리하는데는 적합하지 않다. 주로 고산 등반용으로 사용한다. 밥     같은 우리나라 음식을 조리하려면 알루미늄 재질이 좋다

4. 걷기 요령

○ 걷기 요령

 - 평지에서 걸을 때 보다 보폭을 작게 하라. 힘 소모를 줄일 수 있다.

 - 오르막 길이나 내리막길에서 직선으로 걷는것 보다 갈지자로 걷는 것이 힘이 덜 들     수도 있다. 필요할 때에만 사용한다  

 - 내려갈 때 너무 발을 뼏쳐서 내디디면 다리와 허리에 쓸데없는 부담을 주므로 무릎     이나 발목의 쿠션을 이용해 힘을 흡수하도록 한다

 - 급사면을 내려갈 때에는 보폭을 좁게하고, 엄지발가락이 땅바닥에 닫는것을 의식하     며 걷는다. 이렇게 해야 신발바닥 전체가 지면에 붙어 잘 넘어지지 않는다

   즉 무릅 또는 발목을 굽혀 체중의 중심을 땅바닥과 수직으로 유지한다.

 - 발바닥 전체로 걸어라. 발의 앞부분 만으로 걸으면 종아리와 허벅지의 근육에 부담     을 많이 준다

 - 쓸데없이 좌우로 흔들지 마라. 체력소모가 많아 진다

 - 배낭과 몸이 밀착되지 않아 흔들거리거나 배낭 속의 물건이 조금씩 흔들거릴때도   힘의 손실이 발생한다

 - 계단은 일반 경사로 보다 훨씬 힘이 많이 든다. 똑같은 발 자세와 다리동작을 연속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특정 근육에 부하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 앞사람 엉덩이나 땅바닥만 보고 걸으면 더 힘든다. 시선을 약간 멀리 두면 우리 몸은 스스로 알아서 가장 효율적인 운동선과 움직임을 결정해서 움직여준다

 - 쉼 걸음(Rest Step) : 왼쪽다리를 위로 올렸다면 올려진 왼쪽다리에 완전히 힘을 뺀다. 이 때 오른쪽 다리는 곧게 펴서 골격으로 체중을 지탱해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왼쪽 다리는 잠깐의 정지상태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 속도 조절 : 자동차에 예열과정이 필요하듯이 사람도 어느 정도 체온이 올라가고 몸이 풀릴 때까지 천천히 걸어야 한다. 운동선수들이 본 경기에 앞서 몸을 푸는것도 같은 이치다. 처음 2~30분 정도는 천천히 걷는다

 - 사점(Dead Point) : 보행속도가 빨라지고 최고속도에 이르면 서서히 심장박동과 호흡이 빨라지고 근육에 불쾌한 느낌을 받으며 운동 스트레스가 높아진다. 이 때 바로 속도를 늦추거나 쉬는 대신 일정시간 최고출력을 유지하며 참아낸다. 이 상황을 심폐기능이 능력의 한계점에 도달한 사점이라고 하는데 몸 안에서는 엔돌핀이 생성돼 육체적인 스트레스가 가라앉고 힘차고 즐거운 느낌으로 가득차게 된다. 이 시기를 지나고 나면 산행은 한 층 더 수월해진다. 

 - 일단 몸이 지쳐 버린 다음에 휴식을 취하면 기력을 다시 원상태로 회복하기 어렵다. 지치기 전에 잠깐 쉬고 다시 걷고 해야 한다. 이 간격은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알맞은 간격으로 조절해야 한다. 짧은 휴식 중에는 배낭을 벗지 않고 나무나 바위 같은 데에 몸을 기댄 채 서서 쉬는 것이 좋다. 너무 오래 쉬면 적당히 적응되고 가열된 신체가 다시 윈상태로 굳어지기 때문에 다시 걷기 시작하면 힘이 더 든다

 - 걷는 속도에는 경제속도라는 것이 있다. 실험 결과에 의하면 짐의 무게에 관계없이 1분당 60m의 속도로 걸을 때 산소 소비량이 가장 적다고 한다. 따라서 시속 3.6km의 속도가 힘이 가장 적게 드는 경제속도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제속도보다 천천히 걷거나 빨리 걷게 되면 그 속도에 비례하여 체력소모가 많아진다. 또한 이 실험에 의하면 짐이 조금 불어났을 경우 조금 빨리 걸어 속도를 높이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한다. 즉, 빨리 걷고 빨리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전체적인 체력 소모를 줄이는 방법이다.

5. 생존에 필요한 열관리

○ 저체온증

 -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로 내려간 상태를 말한다. 35℃에서는 피부와 치아가     심하게 떨리기 시작해 33℃에서는 중심을 잡기 힘들어지고 발음이 부정확해진다.      25℃에서는 심장이 멈춘다

 - 저체온증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찾아오는데다 일단 떨어지기 시작한 체온은 다시     회복시키기가 어렵다. 따뜻한 음식을 공급하고 주변을 데워서 온도를 높여줘야 하     는데 산에서는 이런 일들이 쉽지 않다.

○ 저체온증의 원인과 예방법, 대책

 - 저체온증의 원인은 우리 몸이 눈이나 바람 등 악천후에 노출되었을 때 음식을 적절     하게 섭취하지 못하고 옷이나 모자 등을 제대로 갖춰 입지 않은데다 무리한 산행을     하거나 불필요한 힘을 많이 써서 체력소모가 많을 때이다. 지리산과 같은 곳에서는     여름에도 지속적으로 비를 맞으면 체온이 떨어져 저체온증에 이를 수도 있다

 - 예방의 기본원칙은 춥고 바람이 많이 불며 습도가 높은 ‘한습풍’ 환경을 피하고, 수     시로 옷을 벗었다 입었다하는 ‘레이어링시스템’을 제대로 실행하는 것이다. 또한 체     온을 유지할 예비체력을 남겨두는 것이다.

 -등정에 대한 미련을 버리자. “산은 항상 거기에 있으니까...다음에 또 가면 된다”      라는 사고를 가지자. 무리하게 등정을 시도하다 보면 체력의 소모를 가져와 저체온     증에 걸리고, 마침내는 탈진되기 쉽다

 - 계절을 불문하고 항상 비나 눈이 올 것에 대비하여 비옷이나 방수방풍의를 준비하     여야 한다. 한 여름에도 최소한 비닐로 된 비옷이라도 준비하는 것이 낫다. 출발      하기 전에 날씨가 맑다고 산에서도 하루종일 날씨가 맑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날      씨는 우리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냉정한 경우가 허다하다

 - 젖은 옷은 건조한 옷을 입고 있을 때보다 20배나 빠르게 몸의 열을 빼앗아 가며,      최초의 저체온증상이 나타나서 탈진상태에 이르기까지 채 1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이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2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빠른 시간내에 건조한 옷으로 갈아 입어야 하며, 열량이 높은 초코렛이나     사탕 등을 섭취하고 따뜻한 차를 마시게 해야 한다. 침낭속에 동료가 함께 들어가     몸으로 감싸주어 체온을 유지시켜 주어야 하며 가온조치는 점차적으로 해야 한다

* 레이어링 시스템(Layering System)

 - 등산복은 기능에 따라 속옷, 보온 옷, 겉옷의 3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이렇게 3가지의 옷을 벗었다     입었다 하면서 몸을 항상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쉽게 얘기해서 더우면 벗고 추우면 입는 본능     적인 것이다.

   * Layer : 층, 껴입다

○ 산에 올라가면 추운 이유?

 - 100m 올라갈때마다 0.6℃~1℃씩 기온이 떨어진다. 한 여름에 산에 올라가면 시원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바람에 의한 체감온도는 초속 1m당 약 1.6℃씩 떨어진다.  이런 수치는 실험실에서 측정한 것이어서 실제 상황과는 크게 다르다.

 - 보통 산에서 부는 산들바람이 초속 2m 전후이다. 초속 5m 정도에는 굵은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걸을 때 몸의 저항을 느낄 정도다. 초속 15m의 바람은 태풍이 왔을 때의 강도다. 

 - 속초의 기온이 0℃이고 높이 1708m의 설악산 대청봉에 초속5m의 바람이 불고 있을 때의 체감온도는 -20℃에 달한다. 평지에서 따뜻한 겨울날씨를 보이고 있을지라도 높은 산 정상에는 매서운 추위가 우리를 기다린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땀을 흘리면 체력이 떨어진다

 - 신체는 항상 36.5℃를 유지하기 위해 운동량이 많아지면서 발생한 열을 땀으로 배  출한다. 그러나 땀 자체가 내부의 열을 외부로 배출하는 것은 아니다.

   땀을 흘리면 시원한 이유는 땀이 몸의 열을 흡수하면서 증발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땀이 마르면서 몸의 열을 많이 빼앗겼을 경우는 문제가 생긴다. 땀을 흘리면 평소보다 약 240배 정도 체온을 빨리 빼앗기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흘리면 등산 중에 항상 비축해둬야 할 30%의 예비체력도 함께 빠져나가 버린다.

   무리하지 않고 기온과 자기 신체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옷을 벗었다 입었다하면서 체온을 관리하면 땀을 최소한으로 흘리면서 예비체력을 지켜낼 수 있다.

   등산 중에 사용할 수 있는 체력을 100이라고 한다면 올라갈 때 40, 내려올 때 30을 사용하고 나머지 30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30은 조난상황이 발생했을 때 체온을 유지하고 생명을 지켜 줄 체온을 유지하고 생명을 지켜줄 비상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6. 안전 수칙

○ 길을 잃지 않으려면?

 - 조난은 항상 내 곁에 있다” 라고 생각해야 한다. “나하고는 전혀 상관없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조난은 내 곁에 가까이 와 있을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조난이기 때문이다. 여럿이 같이 간다고 조난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산행을 하다가 보면 언제든 일행과 떨어질 수 가 있다

 - 길을 갈 때에는 주위의 지형지물을 잘 보아 둘 필요가 있다. 혹시 나중에 길을 잃어 갔던 길을 되돌아 올 필요가 있을 경우에, 지나온 길을 기억하지 못하면 되돌아 가는 길인지 아니면 처음 가는 길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갈 길을 결정하는데 시간이 지체될 뿐더러 길 찾는다고 체력을 허비하게 될 것이다

 - 잘 알고 있는 길이라도 항상 지도와 나침반을 휴대하여, 현장의 지형을 비교하면서 등산을 하는 버릇을 들이면 좋다

 - 길을 찾을 때에는 능선보다는 갈라지는 계곡을 기준점으로 삼으면 편하다. 올라갈 때의 경우를 보면, 능선은 눈높이보다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능선의 연결 상태를 정확히 관찰하기 어렵다. 갈라지는 능선에서 길을 잃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 갈라지는 능선을 못 보고 지나치기 때문이다. 특히 내리막에서는 갈림길에 주의해야한다. 지형과 등고선을 살펴볼 때는 어느 한 부분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좀 더 넓게 보면서 신중하게 판단을 내려야 한다.

○ 자연현상으로 방향찾기

 - 지도와 나침반이 없을 때는 자연현상을 이용해 방향을 찾을 수도 있다. 먼저 그림자가 선명하게 나타나는 평지에 긴 막대를 세우고 그림자의 끝부분을 표시한 다음 그림자 끝이 5㎝ 정도 움직일 때까지 기다린다. 그런 다음 움직인 그림자 끝을 다시 표시하고 두 점을 직선으로 연결하는데 그림자가 처음 시작된 지점이 서쪽이고 나중에 표시한 쪽이 동쪽이다

 - 시계를 이용해서 방향을 찾을 때는 시계의 시침을 태양과 일직선이 되도록 놓은 다음 시침과 12시 방향과의 각도가 좁은 부분을 이등분한 방향이 남쪽이다.

○ 조난시 대처 요령

 - 산 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에는 당황하지 말고 잠시 동안 휴식을 취한 후, 침착한      자세로 주변의 지형 등을 살펴본 다음 갈 길을 알아본다. 정확하게 모르면 왔던 길     로 되돌아 가는 것이 최선책이다. 길을 잃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감지 하였을 때는     이미 정상 등산로에서 상당한 거리에 이르렀을 때이다. 이 때 혹시 하는 기대심리     를 갖고 계속 이리저리 움직인다면 체력소모와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킬 뿐이다

- 길을 잃어 조난을 당할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것이 최선책이  다.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것은, 낮이거나 또는 밤이라도 랜턴이 있을 경우에는 괜찮다. 그러나 밤에 랜턴이 없는 상태에서, 야산에는 절벽이나 폭포가 별로 없으므로 괜찮을 것이나, 지리산 같이 폭포가 많은 협곡을 선택해서 내려가는 것은 고려해 봐야 한다. 지리산 같은 산에서 밤에 랜턴이 없을 경우에는 능선으로 내려오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단 능선을 선택하더라도 무조건 계속 내려가는 능선을 선택해야지 종주능선을 택한다면 조난 당하는 것은 뻔한 일이다. 일반적으로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지리산 같은 험산을 제외하고는 3시간 이내 마을에 도착할 수 있다. 

- 얼마 전 거창군 가조면의 954m 높이 밖에 되지 않은 장군봉에서 여자 한 분이 조난을 당해 사망했다. 이 분도 일행과 떨어져 혼자 가다가 길을 잃어 능선에서 길을 찾아 헤매면서 휴대폰으로 계속 연락만 취하려고 하다가 죽음에 이르렀다. 길을 잃으면 왔던 길을 되돌아가든지 아니면 기어서라도 계곡으로 내려가야 되는 간단한 방법을 몰랐던 것이다. 아무리 랜턴이 없고 칠흙같이 어두운 밤이라도 움직이면서 기어 내려갔으면 저체온증에 걸리지 않아 아마도 살 수가 있었을 것이다 

○ 응급환자 발생시

 - 의식이 없거나 희미한 환자에게 절대 물을 주어서는 안된다. 또 큰 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람에게도 물이나 음식을 주어서는 안 된다.

○ 겨울산행시 주의사항

 - 눈사태는 대개 25~55도 경사에서 발생한다. 그 중 30~45도 경사가 가장 위험하다. 55도 이상의 급경사인 경우는 눈이 쌓이지 않으므로 오히려 눈사태 안전지역이다

 - 대부분의 눈사태는 신설이 내리는 도중이나 눈이 멈춘 다음 하루 사이에 발생한다.

   신설이 쌓인 다음날 기온이 상승하면서 눈이 습해지고 무거워지면 곧 눈사태로 이어진다. 여기에 비마저 온다면 눈사태의 위험은 한층 증가한다

   한 낮의 강렬한 햇빛이 복사중일 때는 경사가 급한 바람맞이 사면을 통과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 강설로 시계가 하얀색 일색으로 변할 경우 원근감이 없어져 판단이 흐려진다. 특히 방향감각이 흐려짐은 물론, 설면과 공간과의 경계를 식별하기 어렵게 되어 마침내 길을 잃고 환상방황을 하다가 조난에 이르게 된다

○ 날씨 예후

 - 아침에 놀이 서면 비에 가깝고, 저녁에 놀이 서면 다음날은 맑음

 - 아침 무지개는 비, 저녁 무지개는 맑음

 - 햇무리가 서면 날씨가 나빠진다

 - 구름이 서쪽으로 가면 비, 동쪽으로 가면 맑음

○ 태양에 의한 방향

 - 태양은 정오에는 남쪽에 있다

 - 겨울에는 남동쪽에서 뜨고 남서쪽으로 진다

 - 봄과 가을에는 동에서 뜨고 서로 진다

7. 장비 구입 및 관리 요령

○ 장비 구입 요령

 - 장비를 살 때에는 한 종류만 입거나 신어보지 말고 여러 종류를 입거나 신어보아 내 몸에 잘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비싸도 내 몸에 맞지 않는 것이 많다. 특히 신발은 가격을 불문하고 발에 편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유명 회사 제품이라고 해서 그 회사의 모든 제품이 좋은 것은 아니다. 각 회사마다 좋은 품목이 있으므로 정보를 얻어 구입한다

○ 장비 관리 요령

 - 배낭 : 배낭에 사용되는 원단은 보통 나일론과 폴리에스테르에 방수코팅을 해서 사     용하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세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꼭 할려면 중성     세제에 담가뒀다가  땀이나 때가 빠지면 그냥 헹궈서 넌다.

 -고어텍스 옷 :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세탁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불소 수지막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꼭 세탁을 할려면 중성세제에 담가뒀다가 땀이나 때가 빠지면 주무르지말고 그냥 헹궈서 넌다

 - 신발 : 세탁을 할 수는 있지만 웬만하면 깔창만 세탁하는 것이 좋다

 - 우모복 : 보통 말하는 파카(에스키모인들이 입는 모자달린 옷)라고 이해하면 됨. 말 그대로 깃털과 솜털로 만든 보온 옷임. 웬만하면 세탁 안 하는 게 좋다. 옷깃이 더러워져서 세탁을 해야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옷깃만 살짝 집에서 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보통은 집에서 세탁하기 어려우므로 세탁소에 맡기는데, 세탁소에서 세탁을 해도 하고난 후에는 박음질한 곳의 이완으로 인해 박음질한 곳에서 털이 쉽게 빠져 나오는 경향이 있다

8. 장비 사용 요령

○ 알파인(Alpine) 스틱 사용 요령

 - 썰매를 탈 때 꼬챙이를 뒤로 밀치듯이 알파인 스틱을 밀어주면 다리의 운동하중을 20~30% 줄일 수 있고 보행속도도 15% 정도 빨라진다. 알파인 스틱은 스키스틱과 달리 3단으로 조절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재질은 알루미늄이 주로 쓰인다.

   최근에는 가볍고 강한 소재인 티타늄이나 카본화이버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알파인 스틱의 끝은 스파이크라고 하며 스파이크 바로 위에는 바스켓이라고도 불리는 스노 링이 달려있다. 바스켓은 알파인 스틱이 바위틈새에 끼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손잡이는 T자형과 일자형이 있는데 T자형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수한 형태이다. 지팡이의 손잡이에 익숙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변칙장비로 알파인 스틱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 스틱 중에는 충격흡수를 위해 스프링이 장착된 것도 있는데 기능을 반감시키는 쓸데없는 장치다. 스틱은 체중을 밀어주고 받쳐주는 지지대 역할을 해야 하는데 스프링이 흡수한다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손잡이 끈은 고리 밑에서 위로 올려 넣어 손바닥으로 감싸 잡는다. 이렇게 해야 힘을 줄 때 끈이 손목에 부담을 주지 않고, 줄과 함께 손잡이를 꽉 잡을 수 있다.

 - 스틱은 반드시 2개를 사용해야 한다. 1개만 사용하면 오토바이에서 바퀴 1개를 빼놓고 운행하는 것과 같다.

   스틱의 길이는 똑바로 섰을 때 팔꿈치 각도가 90도가 되도록 조절한다. 올라 갈 때에는 약간 짧게 하고 내려갈 때에는 약간 길게 할 수도 있다. 평지에서는 알파인 스틱을 뒤로 밀어 주기만 한다. 이 때 스틱의 끝은 전진하는 발보다 20~30㎝ 뒤에 짚어서 밀어주고 자연스럽게 바닥에 질질 끌듯이 이동시킨다.

   올라 갈 때에는 먼저 두 개의 알파인 스틱을 모두 같은 높이의 위쪽으로 짚고 다리를 올린 다음 팔을 접어 상체와 스틱을 가깝게 하고 상반신의 몸무게를 살짝 스틱에 기대듯이 의지한다. 그런 다음 올려진 다리에 힘을 주고 일어서면 그냥 한 쪽 다리의 힘만으로 오르는 동작보다 훨씬 수월하다

   내려갈 때에는 스틱 2개를 아래쪽에 짚고 스틱의 손잡이 윗부분을 손바닥으로 누르며 살며시 상체의 무게를 스틱에 기댄다

 - 산행에 방해가 될 정도의 잡목이나 넝쿨이 많은 산, 또는 길이 아주 좁은 산에 갈 때에는 스틱을 가져가는 것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스틱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나침반 사용법

 - 나침반의 N극이 가리키는 북쪽(자북)과 북극성이 가리키는 북쪽(진북)은 똑같은 방  향으로 가리키지 않는다. 자북은 2005년도 기준으로 캐나다 북쪽의 북극해쪽을 가리키기 때문에 북극성이 가리키는 방향과 일치하지 않는다. 또한 자북 방향은 매년 40㎞정도씩 이동한다. 우리나라는 자북이 진북보다 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남부지방은 5~6도, 중부지방은 6~7도, 북부지방은 7~9도 차이가 난다. 각 지형도에는 북쪽에서 몇 도가 벗어나 있는지가 기록되어 있으므로 그 각도만큼 지도를 동쪽으로 돌리든지, 자석이 가리키는 북쪽선을 미리 찾아서 지도에 표시해 두어야 한다.

-그러나 나무와 숲에 가려 방위각 측정은 고사하고 지형조차 제대로 볼 수 없거나,     안개가 끼거나 어두운 밤에는 지도와 나침반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물건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주위가 안 보인다고 지도와 나침반을 무용지물로 만들 것인가?

   아니다. 걸어가면서 나침반과 지도를 보면서 현재의 위치가 어딘지 계속해서 파악     을 해 가면서 산행을 하다보면 어느 정도 정확하게 현재 위치를 알 수가 있다.

-독도를 잘 하기 위해서는 지도와 나침반을 보면서 끊임없이 현재의 위치 및 앞으로 갈 길을 파악하여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산행거리에 대한 거리감각과 등고선변화에 대한 감각, 지형변화와 방향변화에 대한 감각, 그리고 관찰력, 판단력, 분석력, 육감 같은 것들이 실제 등산 경험을 통해 종합적으로 몸에 배어야 한다.

9. 산행 예절

○ 인사를 할 때에는 너무 큰소리로 하지 말고 상대방이 똑똑히 들을 정도의 소리로 인사한다. 산행 중에 “수고 하십니다”란 인사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히려 그것 보단 "힘내세요" "조금만 가면 정상입니다" "좋은 산행 되세요"라는 인사가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너무 빈번하게 인사를 하게 되면 호흡이 흐트러지므로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인기 코스 등 많은 등산객들이 다니는 곳에서 끊임없이 사람들과 만나는 경우, 그 때마다 인사를 하게 되면 그만큼 피곤해 지므로 도저히 등산이 되지 않는다. 그럴 때는 가벼운 목례 정도로도 충분하다. 상대가 말을 걸어왔을 때는 “안녕하십니까”라고 응해 주면 된다.

○ 위의 예절은 일반적인 예절이라고 판단되지만, 인사를 받는 사람이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분명 해봐야 한다. 내가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를 했을 때 분명 상대방도 대답을 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특히 힘들게 올라오는 사람에게 인사를 할 경우에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올라갈 때에는 인사 받는 것도 귀찮을 때가 있다. 반드시 인사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버리자. 따라서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게 인사를 할 필요가 있다

○ 단체로 갈 땐 모든 사람이 인사를 할 필요가 없다. 여러 명이 줄지어서 갈 땐 선두에 선 사람이 인사를 하고 뒷사람은 가볍게 목례 정도만 하면 된다. 

○ 좁은 등산로에서 예고 없이 추월을 한다면 배낭 같은 것이 부딪혀 서로 중심이 흐트러질 경우가 많다. 약한 사람은 튕겨 나갈 경우도 있다. 추월을 할 땐 미리“먼저 가겠습니다”라고 하고, 비켜주면 그때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하고 추월을 하자.

○ 올라가는 사람에게 내려가는 사람이 양보하자. 내려가는 사람보다는 올라가는 사람이 시간이 촉박하다. 또 속도조절도 올라가는 사람이 유지하기가 어렵다. 또한 내려가는 사람이 낙석을 일으킬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내려가는 사람이 비켜주면 올라가는 사람은 힘들더라도 꼭 고맙다는 인사를 하자. 평길에서도 길을 비켜주면 고맙다는 인사를 꼭 하자. 길을 비켜주어도 아무 말 한마디 없이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원칙적이지만, 예외가 있다. 인원이 많은 단체와 소인원의 등산객이 마주치게 되었을 때는 인원이 많은 단체가 기다려 주는 것이 예의이다.

○ 산에서 물은 아주 중요하다. 특히 샘이 없는 능선길에서 물이 없다면 큰 낭패다. 자기가 먹을 물은 충분히 준비해서 가지고 가자. 어쩔 수 없이 물을 얻어 먹을 때에는 벌컥벌컥 마시지 말자. 한두 모금 정도 마시되 한꺼번에 삼키지 말고 입안에서 돌리며 조금씩 삼키자. 그게 오히려 벌컥벌컥 마시는 것보다 갈증해소에 좋다. 당연히 물도 아끼게 된다.

○ 등산로를 막으면서 쉬지 말자. 특히 등산로를 점령해서 밥을 먹는 꼴불견도 더러 볼 수 있다. 

○ 산에서 라디오를 들을 때에는 이어폰을 끼자. 특히 야산에서 더러 볼 수 있는 것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라디오를 듣게라도 하려는 듯이 소리를 크게 틀어서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산에서도 남이 보는 앞에서 침을 뱉지 말자. 남이 보건 말건 침을 퉤퉤 뱉는 지저분한 사람들이 간혹 있다. 

○ 야호! 하는 고함소리를 자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야호! 하는 소리는 등정했을 때   한 번으로 족하다

○ 표식(리본)을 나뭇가지에 달지 않는다. 표식은 또 다른 쓰레기다. 특히 비닐로 된 표식은 떼어서 집으로 가져오는 것이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다. 지금은 국립공원관리법에, 표식을 달면 과태료를 물게 되어 있다. 

○ 상대의 복장이나 장비 같은 것이, 산행과 어울리지 않거나 도움이 안 되는 것일지라도 “그런 복장은 산행과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 장비를 뭐하러 가져 왔느냐?” 라는 등의 말을 하지 말자. 다만 “아마 그것 보단 이런 것을 쓰면 이런 점이 편할 겁니다” 라는 정도의 조언으로 끝내자. 산행 지식이나 장비에 대한 지식이 조금 있다고해서, 조언의 단계를 넘어 질책에 가까운 말을 하는 경우를 볼 수가 있는데 예의에 벗어남을 명심해야 한다.

   사람마다 산을 대하는 입장은 다르다. 그 사람 나름대로의 산행관과 장비에 대한 생각도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산악회 후배라면 교육목적에서 할 수도 있고, 당연히 선배된 입장에서 해야 한다지만, 산에서 만난 산객이라면 그렇지 않다.

○ 여러 명이 산행을 할 때 인솔자(리더) 보다 앞서지 않는다. 산행이 자기 속도 보다 조금 늦더라도 웬만하면 무리에서 이탈하지 말자. 설혹 앞질러 간 사람이 그 산을 잘 안다고 해도 인솔자는 맘 졸인다. 그리고 인원 파악하는데 지장이 많다. 단체로 산행을 시작했다면 단체원답게 행동한다.

○ 설혹 인솔자가 길을 잘못 인도하고 있더라도 모든 사람이 다 들으라는 듯이 말하지 말자. 그럴 땐 인솔자한테 가서 조용한 소리로 “이 길이 아닌 가 본데 한 번 더 파악해 보고 가자” 정도로 이야기한다. 인솔자가 흔들리면 단체원 전체가 흔들릴 경우가 많다.

   특히 누군가 다쳤거나 날씨가 악천후일 때 저마다 한마디씩 한다면 최악의 경우로 갈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인솔자가 쇠고집 부리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다만 인솔자가 틀리더라도 인솔자의 흔들림으로 인하여 단체원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게 하지  말자는 것이다

10. 기타 참고 사항

○ 도상거리와 실거리의 간단한 계산법

- 지리산에 가면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25.5㎞라는 팻말이 있다. 이 거리는 지도상     의 거리이며 실제거리와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 능선상에서는 도     상거리의 1.5배를 실제거리로 보면 된다. 따라서 지리산 주능선의 실거리는 약        38.3㎞라는 계산이 나온다. 급경사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는 물론 1.5배보다 더 적     용해야겠지만. 지리산에서는 전 구역 도상거리로 기록해 놨지만, 야산에서는 실거     리로 기록해 놓은 곳이 아직도 많은 점 유의해야 한다.

○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는 이유?

 -우리 신체는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면 근육에 계속하여 산소가      공급되지만,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에 산소 공급부족으로      무산소상태가 되어 근육이 경직되어 경련이 일어나게 된다. 오르막을 심하게 올라     가다가 갑자기 멈추면 이런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지치기 전에 쉬는 것이 최선     의 예방법이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려고하면 속도를 늦추면서 경련이 일어나려고      하는 부위를 주무르면서 서서히 걷거나 제자리 걸음을 한다. 동시에 근육통 파스를     바르거나 뿌린다. 일단 경련이 일어나고 나면 산행을 멈추고 경련 부위를 주물러주     고 근육통 파스를 바른다. 경직이 풀리면 서서히 걷도록 한다.  

○ 등산과 등반의 차이점

 - 등산은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는 일반산행을 주로 가리키는 말이고, 등반은 주로     암벽이나 빙벽 등 기술등반을 말하나, 등산은 등반을 포함하는 개념으로도 사용된     다 

○ 등산에 관한 용어

- 알피니즘(alpinism) : 등산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찾고 기술과 종합적 지식을 함양하여 전인격적으로     산에 접근해 가는 자세와 사상. 넓은 뜻으로 등산 자체를 말함.

 - 알피니스트(alpinist) : 등산가, 알프스등산가

 - 알파인(alpine) : 알프스의, 높은산의, 우뚝솟은

○ 옷의 소재

 - 면 : 면은 싸고 땀 흡수가 잘 되며 촉감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무겁고 잘 마르지 않으며 젖은 상태에서 차갑다는 단점 때문에 등산복 소재로서 적합하지 않다

 - 모 : 천연 양털로 짠 모 역시 얼마 전까지 대표적인 보온소재로 널리 사용됐지만 합성섬유의 다양한 기능에 밀려 사실상 퇴출됐다.

 - 나일론 : 가볍고 질기고 저렴하며 합성섬유 중 가장 강하지만 촉감이 좋지 않고 차가우며 수분흡수력이 떨어지고 열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겉옷 소재로 주로 사용된다. 

 - 서플렉스(Supplex), 탁텔(Tactel) :  나일론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서플렉스, 탁텔원단이다. 면과 같이 부드러운 촉감이 난다. 이 원단 역시 듀폰사에서 만들었다. 서플렉스는 미국에서 많이 사용하며 등산용품에 많이 사용한다. 탁텔은 유럽에서 많이 사용하고 일반적인 스포츠 의류에 사용한다.

 - 폴리에스테르 : 합성섬유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폴리에스테르는 가볍고 따뜻하며 촉감이 좋지만 땀을 잘 흡수하지 못한다. 땀이 많이 나면 감기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몸매가 드러나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 쿨맥스(Cool max) : 수분흡수력이 떨어지는 폴리에스테르의 단점을 보완하여 땀을 빨리 흡수하면서 달라붙은 수분입자를 빠르게 밖으로 배출시켜 속옷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듀폰사에서 개발한 것으로 면에 비해 최고 30배의 건조 속도가 있다. 즉 고흡습, 초속건기능이 있다

 - 플리스(Fleece) : 폴리에스테르 원단에 기계적인 기모를 일으켜 부드러운 털로 가공하여 가볍고 따뜻하며 비에 잘 젖지 않고 젖어도 보온력을 유지하며 빨리 마른다. 한 가지 단점은 바람에 약하다는 것. 미국 말덴사의 ‘폴라텍(Polartec)’이 대표적이다

 - 고어텍스(Gore tex) : 나일론 원단에 미세한 공기구멍이 있는 불소 수지막을 코팅한 것으로 물은 막아내고 수증기는 통과시킨다. 방수투습 기능이 뛰어나다. 겉옷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고어사에서 만들었으며 단점은 너무 비싸고 강도에 약하다

 - 소프트-쉘 : 스위스의 유명한 쉘러(Schoeller)사가 개발한 라이크라(Lycra) 섬유를 써서 가볍고 부드러우며 신축성까지 탁월해 바지와 재킷의 소재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착용감이 좋은 데다 신속하게 땀을 신속하게 배출해주고 통기성도 우수하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손질도 쉬워 옷의 수명이 오래가는 것도 소프트-쉘의 장점이다

 - 스트레치(Stretch) : 고탄력 원사를 혼합해 신축성을 높인 원단

    * 발수성 : 이슬이나 가벼운 비에 젖지 않는 습윤저항성

    * 내수성(방수성) : 물의 누수 침수에 대한 저항성

   * 투습성 : 몸에 나오는 땀을 증기형태로 흡습하여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

▶ 관련 사이트  

    한국의 산하(www.koreasanha.net)

    www.montaineering.co.kr/lesson/basic/b5/b5.html → 일반등산기술 클릭

출처 : 덕유산사랑산악회
글쓴이 : 초암선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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