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이야기
고침이와(高枕而臥)
자공 우주
2007. 4. 28. 09:11
고침이와(高枕而臥) 베개를 높이 베고 자다 고침이와(高枕而臥) <베개를 높이 베고 자다.> 외부 위협에 대한 불안감 없이 편안히 잘 수 있다는 뜻. 출전은 《사기》 「장의열전(張儀列傳)」, 《전국책》 「위책(魏策)」. 高;높을 고 枕;베개 침 而;말이을 이 臥;누울 와 전국 시대 사람 소진은 합종책(合縱策)으로, 장의는 연형책(連衡策)으로 열국들을 설득하며 다녔다. 합종책은 한(韓), 위(魏), 조(趙), 연(燕), 제(齊), 초(楚)의 6국이 연합해서 강대한 진(秦)나라에 대항하자는 주장이며, 연형책은 이들 여섯 나라가 제각기 진나라와 손을 잡자는 주장이다. 장의는 자신의 연형책을 펴면서 진나라 혜문왕(惠文王) 10년에는 직접 군대를 이끌고 위나라를 침공했다. 그후 위나라의 재상이 된 장의는 진나라를 위해 위나라의 애왕(哀王)에게 합종을 포기하고 연형책을 따를 것을 권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래서 진나라는 본보기로 한나라를 쳐 8만 군사를 죽이고, 장의는 다시 애왕을 설득했다. 그는 먼저 위나라는 영토도 작고 군사도 적은 약소국이며, 다른 네 나라와 인접한 사분오열의 지형이라고 설득한 뒤, 다시 합종책의 허점을 지적하고 나서 진나라를 받들라고 위협했다. 만약 진나라를 섬기면, 초나라와 한나라는 두려워서 공격하지 못할 것입니다. 초나라와 한나라로부터 화만 없으면, 왕께서는베개를 높이 베고 (高枕而臥) 편안히 잘 수 있을 것이며, 나라도 걱정이 없을 겁니다.」 나아가 장의는 진나라와 연합해 함께 초나라를 쳐서 반분하자고 설득했다. 마침내 애왕은 진나라와 화친을 맺고 합종을 탈퇴했다. 이후 장의는 나머지 나라들을 돌아다니며 연형을 성립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