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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공휴일궤(九仞功虧一簣)

자공 우주 2007. 4. 28. 09:17
구인공휴일궤(九仞功虧一簣) 아홉 길의 공이 한 삼태기로 무너진다
구인공휴일궤(九仞功虧一簣)
<아홉 길의 공이 한 삼태기로 무너진다.> 아홉 길이나 되는 산을 거의 다 쌓아 놓고서 마지막 한 삼태기를 게을리 한다면, 지금껏 해온 공적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99.9퍼센트까지 일을 다 해놓고 마지막 0.1퍼센트의 마무리를 못해 일이 수포로 돌아갈 때 이 말을 쓴다. 출전은 《서경》 「여오(旅獒)」편.
九;아홉 구 仞;길 인, 잴 인 功;공적 공 虧;이지러질 휴 簣;삼태기 궤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를 멸망시키고 새롭게 주왕조를 열었을 때다. 당시 서쪽에 있는 여(旅)나라에서 오(獒)라는 짐승을 공물로 바쳤다. 오는 4척이나 되는 큰 개인데, 사람 말을 이해하고 잘 따랐기 때문에 무왕은 매우 진귀하게 여겼다. 그러자 아우인 소공(昭公)이 그런 기이한 동물에 마음을 빼앗겨 막 창업한 왕조를 위태롭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간했다.
「왕께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사에 부지런히 힘써야 합니다. 이런 사소한 행실부터 삼가지 않으면, 마침내 큰 덕을 훼손시킬 것입니다. 이른바 <산을 쌓는데 아홉 길까지 다 쌓아놓고서, 마지막 한 삼태기가 모자란다면 지금까지의 공이 수포로 돌아간다 (九仞功虧一簣)>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