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이야기

송양지인(宋襄之仁)

자공 우주 2007. 4. 30. 07:37
송양지인(宋襄之仁) 송나라 양공의 어짐
송양지인(宋襄之仁)
<송나라 양공의 어짐>이란 뜻으로, <전혀 쓸모없는 인정>이나<빗나간 동정심> 을 말한다. 출전은 《십팔사략》,《춘추좌씨전》.
宋;송나라 송 襄;오를 양, 도울 양 之;어조사 지 仁;어질 인
송나라 양공은 제환공(齊桓公)이 죽자 제나라를 공격해 효공(孝公)을 즉위시켰다.그리고 각 제후를 모아 놓고 자기가 맹주가 되었다. 이때 사마(司馬) 벼슬을 하던 목이(目夷)가 양공을 만류했다.
「작은 나라가 맹주가 되는 것은 화를 자초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양공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해 가을 양공은 각 제후들을 불렀는데, 초나라는 그의 행동을 불손하게 생각해 계략을 써서 포로로 잡아가 버렸다. 겨울에 겨우 용서를 받아 양공은 송나라로 돌아왔다.
그런데 정나라가 초나라와 내통하자, 이에 분노한 양공은 정나라를 공격했다. 초나라가 정나라를 구하러 오자, 양공은 초나라 군대와 홍수(泓水)에서 싸우기로 결심했다. 송나라 군대는 완전히 진지를 구축하고 있었지만, 초나라 군대는 강을 건너느라고 진용이 충분히 정비되지 않았다. 이를 간파한 목이가 다시 간했다.
「적군은 많고 아군은 적으니, 저들이 진용을 정비하기 전에 칩시다.」
하지만 양공은 찬성하지 않았다.
「군자는 상대의 약점을 노리지 않소. 적군의 진용이 정비되지 않은 틈을 타서 치는 것은 비겁한 일이오.」
결국 양공은 초나라 군대가 진용을 정비한 뒤에 공격을 했다. 송나라 군대는 크게 패하고, 양공도 부상을 당했다. 그는 이 부상으로 인해 다음해 5월에 죽고 만다.
세상 사람들은 양공의 쓸모없는 인정을 비웃으면서, <송양공의 어짐(宋襄之仁)>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