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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엽지추(一葉之秋)

자공 우주 2007. 4. 30. 13:16
일엽지추(一葉之秋) 낙엽 하나가 떨어지는 걸 보고 천하에 가을이 온 줄 안다
일엽지추(一葉之秋)
<낙엽 하나가 떨어지는 걸 보고 천하에 가을이 온 줄 안다(一葉落知天下秋)>를 줄인 말이다. 한 부분을 보고 전체를 알 수 있다는 뜻. 또는 사물의 사소한 현상을 통해 근본을 꿰뚫어 보는 것을 말한다. 출전은 《회남자》「설산훈(說山訓)」편.
一;한 일 葉;잎사귀 엽 之;어조사 지 秋;가을 추
한 점의 고기를 맛보면 가마솥 안에 있는 고기 전체의 맛을 알 수 있고, 습기를 빨아들이지 않는 날개와 습기를 흡수하는 숯을 달아 두면 방 안이 건조한지 습한지 알 수 있다. 이를 작은 것으로써 큰 것을 밝힌다고 한다.
무릇 낙엽 하나가 떨어지는 걸 보고서 한 해가 기울어감을 아는 법이며, 병 속에 얼음이 언 걸 보고 천하가 추워졌음을 알게 된다. 이를 비근한 것을 통해 멀리 있는 것까지 안다고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 해가 기울어감을 아는(知歲之將暮) 것은 바로 가을이 왔다는 뜻이다. 그래서 《문록(文錄)》에 실린 시에는 이렇게 표현되어 있다.
「산 속에 사는 중은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지 헤아리지 않으니,
다만 낙엽 하나가 떨어지면 천하에 가을이 온 줄 안다(一葉落知天下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