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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신구화(抱薪救火)

자공 우주 2007. 5. 1. 13:53
포신구화(抱薪救火) 장작을 안고서 불을 끄는 것
포신구화(抱薪救火)
<장작을 안고서 불을 끄는 것.> 불을 물로 끄지 않고 장작을 안고서 끌려고 하면 불길이 더욱 거세져서 걷잡을 수가 없다. 즉 잘못된 방법으로 인해서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더 확대시키는 것을 뜻한다. 출전은 《전국책》 「위책(魏策)」.
抱; 안을 포 薪; 장작 신 救; 구원할 구 火; 불 화
전국 시대 때 위나라는 진(秦) 나라의 침공을 계속 받았는데, 나중에는 수도인 대량(大梁)까지 위태롭게 되었다. 그러자 다른 제후국들도 위나라를 도와서 진나라의 공격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으며, 그 결과 한나라와 조나라의 군대가 위나라와 연합하여 진나라에 대항했으나 군사 15만 명을 잃고 패배하고 말았다.
이때 위나라의 장수인 단우자(段于子)가 남양 땅을 진 나라에게 떼어준 후에 강화를 요청하자고 건의했는데, 모사(謀士)인 소대(蘇代)가 반대를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지금 일시적으로 땅을 떼어준다고 하지만, 진나라는 더 이상 떼어줄 땅이 없을 때까지는 만족하지 않을 겁니다. 땅으로써 진나라를 섬기는 짓은 마치 장작을 안고서 불을 끄겠다(抱薪救火)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장작이 남아있는 한 그 불은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위나라의 왕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다가 진나라의 공격을 받고 멸망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