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생 이야기

바위솔

자공 우주 2007. 7. 1. 09:07

바위솔

바위솔(瓦松․와송)은 옛날부터 꽃을 포함한 모든부분이 학질, 간염, 습진, 이질설사, 치질, 악성종기, 화상 등의 치료에 쓰였으며, 종기나 상처에 짓찧어 붙이면 고름을 빨아내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독을 풀어 주면서 해열, 지혈작용도 강하게 나타낸다.

유명한 항암약

그런데 오래 전에 바위솔은 암 종양의 억제치료에 71%의 효과가 있다는 한의학의 임상경험이 발표된 바가 있다.

이 경우 바위솔 한가지로 약용하는 것이 아니라 대추, 생강을 첨가한 사군자탕(四君子湯 : 인삼, 백출, 백복령, 감초)과 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물(쥐) 실험에서 바위솔의 탕액 투여로 항암작용이 현저하게 나타났음이 입증되었다.

특히 소화기 계통의 암환자는 77%가 호전, 회복되었다는 것이다.

주로 위암 치료에 쓰이지 않는가 싶다.

그 이후 바위솔을 주제로 한 여러 가지 처방전에 의해 암환자들의 병세가 호전되거나 회복되었다는 사례들이 책으로 소개되면서 바위솔은 멸종단계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각종 암에 효능 효험이 있는 약초는 바위솔 뿐만 아니라 그 종류가 숱하게 많다. 중국의 한의서에서 보면 수백종의 식물이 소개되어 있으며, 그런 약초로 처방하여 암환자를 치유했다는 임상기록도 꽤 있다.

하지만 암의 자각증상이 나타난 다음에는 거의 중병(重病)에 도달한 상태이기 때문에 약초로만 치료하겠다는 것은 일단 무리한 생각이다.

다만 현대의학의 도움을 받는 가운데서 보조적으로 병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야생하는 항암식물 150종을 검토해 보았더니 산나물감으로 식용할 수 있는 종류가 대단히 많았다.

이러한 식물들을 다양하게 꾸준히 식용함으로써 몸 구석구석의 영양을 충분하게 보강하여 병을 이기는 힘을 키우도록 하는 일이 우선 되어야 한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술을 마신 후에, 또 속이 더부룩할 때 바위솔의 생잎을 씹어 먹으면 위장이 편해진다.

맛은 시고 다소 쓰며 성질은 서늘하다. 소주에 담가 숙성시켰다가 마셔도 괜찮으며 해로움이 없다.

녹즙을 내어 마시는 것이 좋다.

산지의 양지바른 바위틈이나 전통가옥의 기와와 돌각담에 붙어사는 이 유용한 바위솔의 자생상태를 지금은 찾아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인위적으로 증식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가을에 피어난 꽃이 시들어갈 무렵에 채취하여 건조시킨 다음 탁탁 털면 먼지 같은 작은 씨앗이 떨어지는데, 정말 먼지 같고 너무 작아서 버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씨앗의 먼지알(?)은 엄청난 수이며 이를 냉암소에 보존 �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씨앗을 축축한 마당에 뿌리면 대개 발아되지 않는다. 나무상자나 스치로폴 용기에 거친 산모래(마사토)와 배양토를 섞어서 10여㎝ 두께로 담아 여기에 씨앗을 뿌려 놓으면 가득하게 작은 새 움이 돋아난다. 어느 정도 자라면 이것을 솎아 옮겨 심어 생장에 지장이 없도록 여유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솎아 옮겨심기를 2~3년 계속 노력을 쏟으면 수십만 포기까지 증식할 수 있다. 배양토 역시 가는 산모래를 10㎝ 두께로 깔면 되고 물을 날마다 주지 않아도 된다.

바위솔은 여러해살이풀로서 피침꼴의 살진 잎이 서로 밀착한 상태로 둥글게 배열되어서 탑 꼴을 이룬다

잎 끝에는 작은 가시가 나 있고 힌빛을 띤 푸른빛인데 때로는 보랏빛을 띠는 일도 있다. 줄기의 밑동에서 자라난 짧은 곁가지에 어린 묘가 생겨나 대를 이어나간다.

9~10월이면 줄기 끝에서 길이가 15㎝이상 되는 꽃대가 자라나 무수히 많은 자그마한 꽃이 이삭모양으로 모여 피는데, 워낙 수가 많아 꽃대를 완전히 덮어서 꽃방망이가 되어 버린다. 꽃은 다섯 장의 꽃잎을 가지고 있으며 지름은 7㎜ 내외이고 흰빛으로 피어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지만 어쩌다가 기와지붕이나 돌각담에서 발견되는 수가 있다.

암치료에 널리 쓰여 효과 보는 바위솔, 요즈음은 멸종 단계에 이르러 인위적으로 배양, 증식 시켜야 약용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