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다친 데도 없는데, 허리가 아파요"
지금 고등학교 2학년생인 철진이는 한 눈에 봐도 어깨가 벌어지고 팔다리도 발달한 건장한 체격이
다. 이런 체격을 주류라고 하는데 초원의 얼룩말이나 사자처럼 달리기를 잘하는 특징이 있다. 달리
기를 잘 하기 때문에 허리와 다리가 잘 아프다. 사람은 누구든지 발달된 부위를 많이 써먹게 되어
있는데 많이 써먹기 때문에 병이 온다. 마치 나무를 잘 타는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지지 나무를 탈
줄 모르는 사자는 나무에서 떨어질 일이 없는 것과 같다. 어쨌든 철진이는 특별히 다친 일도 없는데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어머니에게 허리를 밟아 달라고 하고 아프다고 한다면서 찾아왔다.
“허리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많이 아팠다고 했는데 혹시 그 때부터 키가 많이 자라지 않았니?”
“예 중학교 2학년 이후로 매년 10센티 이상씩 컸어요. 그리고 그 때부터 허리가 많이 아팠고요.”
“키가 많이 컸다는 것은 뼈가 자랐다는 것인데 한꺼번에 많이 커니까 속을 채우지 못해서 아픈 겁니
다. 즉 음식을 먹어서 채우는 것보다 뼈가 자라는 속도가 더 빨라서 생긴 요통입니다. 이러한 요통
을 한의학에서는 신허 요통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신장을 튼튼하게 해주면 골수가 생겨나서 뼈의
빈속을 채워주므로 허리가 낫습니다.”
옆에 있던 어머니가 한 말씀 거들었다.
“우리 아들은 자세가 안 좋고 구부정해요.”
“자세가 똑 발라야 마음도 마르게 되고 허리 아픈 것도 나아지고 무엇보다 보기에 좋아서 장가를 잘
갈 수 있어. 이 정도로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아주 중요하니까 항상 바른 자세를 가지도록 노력할
수 있겠지?”
“예!”
인체에서 몸의 뒤쪽에는 척추가 있어서 가득 차 있고 몸의 앞쪽은 배가 있어서 비어있다. 앞은 비어
있기에 음식을 담을 수 있고 뒤쪽은 가득 차 있기에 몸을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한다. 배는 음식을
먹고 골수를 만들어서 척추에 채워 넣는다. 그런데 키가 큰다는 말은 척추가 늘어난다는 말이다. 엿
가락을 늘이면 가운데가 가늘어지면서 부러지듯이 척추도 양쪽으로 늘리면 몸의 가운데인 허리가
약해져서 잘 아파진다. 이럴 때는 신장을 튼튼하게 해서 골수를 채워주면 낫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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