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似而非) 비슷하게는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아닌 것 사이비(似而非) 사이비는 비슷하게는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아닌 것 을 말한다. 특히 겉으로는 훌륭한 사람처럼 행동하지만 실제로는 거짓을 일삼는 무리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출전은 《맹자》 「진심(盡心)」편. 似;비슷할 사 而;말이을 이 非;아니 비 공자는 군자인 체 하는 사람을 향원(鄕原)이라 하여 덕을 훔치는 자라고 평하였다.맹자의 제자 만장(萬章)이 향원에 대해 물었다. 「어떤 사람을 두고 마을 사람들이 다 그를 성실한 사람이라 하면, 그는 어딜 가더라도 성실한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도 공자께서 그를 <덕을 훔치는 자>라고 말씀하신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맹자가 답했다. 「그를 비난하려 해도 비난할 것이 없고, 공격하려 해도 공격할 것이 없지만, 시류에 영합하고 혼탁한 세상에 담합한다. 집안에서는 충실하고 신의가 있는 듯하고, 밖에서의 행실은 청렴하고 고결한 듯하여, 사람들이 다 좋아하고 스스로도 그렇게 여긴다. 하지만 그와는 함께 요순의 도(堯舜之道)에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덕을 훔치는 자 라고 한 것이다. 공자께서는 이렇게 말했다. <비슷하게 보이지만 실제론 잘못된 것(似而非者)들을 미워한다. 잡초를 미워하는 것은 곡식의 싹과 혼동할까 걱정해서요, 간사함을 미워하는 것은 정의와 혼동할까 걱정해서요, 말재주를 미워하는 것은 신의와 혼동할까 걱정해서요, 정(鄭)나라 음악을 미워하는 것은 올바른 음악과 혼동할까 걱정해서요, 자주색을 미워하는 것은 붉은 색과 혼동할까 걱정해서요, 향원(鄕原)을 미워하는 것은 덕 있는 군자와 혼동할까 걱정해서다.> 군자는 바른 법도로 돌아갈 뿐이다. 법도가 바르면 일반 민중들도 그러한 기풍을 일으키고, 일반 민중들이 그러한 기풍을 일으키면 삿되고 간특함이 없어지는 것이다. 원래 향원은 마을의 성실한 사람이란 뜻이다. 그러나 그 성실함이 자신의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와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겉모양만 덕 있는 군자처럼 처세하기 때문에 공자가 <덕을 훔치는 자>라고 비판한 것이다. |
'좋은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자신중충(獅子身中蟲) (0) | 2007.04.28 |
---|---|
사인선사마(謝人先射馬) (0) | 2007.04.28 |
사숙(私淑) (0) | 2007.04.28 |
사불급설(駟不及舌) (0) | 2007.04.28 |
빙탄불상용(氷炭不相容)수구초심(首丘初心) (0) | 2007.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