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이야기

연리지(連理枝)

자공 우주 2007. 4. 30. 07:56
연리지(連理枝) 나뭇결이 이어진 가지
연리지(連理枝)
<나ant결이 이어진 가지> 서로 깊이 사랑하는 부부 사이를 가리킬 때 쓰인다. 출전은 《후한서》「채옹전(蔡邕傳)」.
連;이을 련 理;결 리, 이치 리 枝;나뭇가지 지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읊은 <장한가(長恨歌)> 속에는 양귀비가 사랑을 맹세하는 구절이 나온다.
「하늘에 있을 때는 비익조(比翼鳥)가 되길 원하오며,
땅에 있을 때는 연리지(連理枝)가 되길 바랍니다.」
비익조는 날개가 하나뿐인 새이다. 두 마리가 합쳐야 비로소 날 수 있기 때문에 역시 연리지처럼 부부의 깊은 애정을 뜻하는 말이다. 그리고 연리지에는 다음과 같은 채옹의 일화가 담겨 있다.
<한나라 말기의 문인 채옹은 효성이 지극한 사람이었다. 어머니가 말년에 늘 병상에 누워있자, 어머니를 간호하느라고 삼년 동안 옷을 벗고 쉬지를 못했다. 또 어머니의 병이 악화되자 백일 간 잠자리에 들지 않고 보살펴 드렸으며 어머니가 죽자 무덤 곁에 초막을 짓고 상을 치렀다.
그 후 채옹의 집 앞에 두 그루의 나무 싹이 돋아났다. 그 싹이 점점 커지면서, 나무결이 붙은 가지가 되었다. 세상 사람들은 기이하게 생각하면서 채옹의 효성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했다.
이 연리(連理;결이 붙다)는 처음에는 효성의 뜻으로 쓰였지만, 후대에는 부부간의 깊은 사랑을 표시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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