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이야기

연작안지홍곡지지(燕雀安知鴻鵠之志)

자공 우주 2007. 4. 30. 07:56
연작안지홍곡지지(燕雀安知鴻鵠之志) 제비나 참새같이 작은 새가 어찌 기러기나 백조처럼 멀리 나는 큰 새의 뜻을 알겠는가?
연작안지홍곡지지(燕雀安知鴻鵠之志)
鵠;백조 곡 之;어조사 지 志;뜻 지
燕;제비 연 雀;참새 작 安;어찌 안 知;알 지 鴻;기러기 홍
<제비나 참새같이 작은 새가 어찌 기러기나 백조처럼 멀리 나는 큰 새의 뜻을 알겠는가?> 자기가 품고 있는 커다란 뜻을 상대가 몰라줄 때 쓰인다. 출전은 《사기》 「진승세가(陳勝世家)」.
진승은 젊은 시절 소작을 하면서 살았다. 어느 날 그는 밭가는 일을 멈추고, 언덕에 올라가 장탄식을 하면서 친구에게 말했다.
「앞으로 부귀를 얻는다면 서로 잊지 말도록 하세.」
그를 고용한 주인이 웃으며 말했다.
「날품팔이 소작농 주제에 어찌 부귀를 얻을 수 있겠나?」
진승이 탄식하며 말했다.
「아아, 참새나 제비 따위가 어찌 기러기나 백조의 뜻을 알리오?」
마침내 진시황이 죽자 진승은 오광과 함께 반란의 선봉장이 되었다. 당시 그는 반란을 일으키면서 <왕이나 제후, 장군, 재상(王候將相)에 어찌 씨가 있겠는가?> 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어쨌든 왕후장상이 되려는 그의 반란은 성공을 거둬 마침내 부귀영화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전쟁의 복잡한 정세 속에서 점점 사람을 의심하게 된 진승은 결국 남에게 살해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의 봉기는 진나라 멸망의 기폭제가 됨으로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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