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단(左袒) 왼쪽 어깨를 벗는다 좌단(左袒) <왼쪽 어깨를 벗는다.> 어느 한쪽 편을 드는 것을 뜻한다. 출전은 《사기》 「여후본기(呂后本紀)」. 左;왼쪽 좌 袒;옷 벗어 멜 단 한나라의 혜제(惠帝)가 죽자 유방의 황후 여태후는 실권을 장악하고 여씨 문중의 사람들을 중용했다. 그러자 유방과 함께 한나라를 세운 창업공신 진평은 정무를 게을리하고 주색에 빠져 놀았다. 이는 여씨 집안의 권력의 서슬을 피하려는 위장전술이었다. 그러나 여씨의 권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여태후가 병이 들어 죽게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태후는 조왕(趙王)여록과 여왕(呂王)여산을 상장군으로 임명해, 북군과 남군을 장악시키게 한 뒤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은 고조가 한 맹약을 어기고 왕이 된 것이라 대신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내가 죽으면 반란을 일으킬 것이다. 그러니 너희들은 반드시 궁중을 지켜야 한다.」 마침내 여태후가 죽고 장례도 치르자 이제껏 잠자코 있던 진평이 주발(周勃)과 여씨 문중을 타도하는 계획을 짰다. 진평은 먼저 여록과 친한 역기를 보내 군사권을 이양하도록 설득했다. 「당신들은 왕인데도 영지로 가지 않고 여기서 군사를 장악하고 있으니, 모든 대신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군사권을 태위에게 반환하고 영지로 돌아간다면, 대신들도 안심하고 당신들도 왕으로서 편안히 지낼 수 있을 겁니다.」 여록은 이 술수에 넘어가 상장군의 도장을 내주고, 북군의 군사권을 주발에게 넘겨주었다. 주발은 북군을 모아놓고 말했다. 「한나라 황실은 원래 유씨로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여씨는 유씨를 누르고 권력을 쥐고 있다. 이는 황실만이 아니라 천하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 이제 여씨를 지지하는 사람은 오른쪽 어깨를 벗고, 유씨를 지지하는 자는 왼쪽 어깨를 벗어라(左袒).」 모든 장수들은 왼쪽 어깨를 벗어 유씨를 위해 싸울 것을 맹세했다. |
'좋은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석몰촉(中石沒鏃) (0) | 2007.05.01 |
---|---|
준조절충(樽俎折衝) (0) | 2007.05.01 |
좌고우면(左顧右眄) (0) | 2007.05.01 |
조장(助長) (0) | 2007.05.01 |
조령모개(朝令暮改) 조조 (0) | 2007.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