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이야기

지상담병(紙上談兵)

자공 우주 2007. 5. 1. 13:20
지상담병(紙上談兵) 종이 위에서만 병법을 논하다
지상담병(紙上談兵)
<종이 위에서만 병법을 논하다.> 실제의 일에는 밝지 못하면서 쓸데없는 탁상공론만 일삼는다는 뜻이다. 출전은 《사기》「염파인상여열전」.
紙; 종이 지 上; 위 상 談; 이야기할 담 兵; 군사 병, 무기 병
전국 시대 때 진(秦) 나라의 군사가 조나라를 쳐들어 왔다. 조 나라의 백전노장 염파는 성문을 걸어 잠그고서 싸움에 응하지 않은 채 장기전을 펼쳤다. 그러자 진 나라의 장군 백기는 첩자를 조 나라에 보내서 진 나라가 가장 두려워하는 장수는 염파가 아니라 조괄이라는 소문을 퍼뜨렸다.
조나라 임금은 그렇지 않아도 염파의 장기전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조괄을 대장으로 삼았다. 이 소식을 들은 인상여는 결사적으로 반대했으며, 아울러 조괄의 어머니도 황급히 조나라 왕에게 간했다.
「조괄은 비록 병서를 많이 읽었지만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르고, 게다가 대장의 재목도 아니니 중용하지 마옵소서.」
조괄의 어머니가 이렇게 말한 것은 일찍이 조괄의 아버지인 조사가 조괄에 대해서 <종이 위에서 병법을 논하는데(紙上談兵)> 불과하며, 또 <장차 조 나라에서 조괄을 쓰지 않으면 몰라도 일단 그를 쓰면 반드시 군대를 망칠 것이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나라 왕은 끝내 말을 듣지 않고 조괄을 대장으로 삼고서 40만 대군을 주었다. 진나라의 장군 백기는 조괄의 군대와 마주치자, 먼저 보급로를 끊어놓은 다음에 40일간 포위하고 있다가 일거에 조괄의 40만 대군을 섬멸하고 조괄 마저 죽여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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