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시야비야(天道是耶非耶) 하늘의 도는 과연 옳은 것이냐 틀린 것이냐 천도시야비야(天道是耶非耶) <하늘의 도는 과연 옳은 것이냐 틀린 것이냐?> 예로부터 한국이나 중국은 하늘을 숭배해왔다. 흔히<하늘이 무섭지 않느냐?>는 말을 쓰는 것은, 하늘이 지극히 공명정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하늘의 길이 정말 늘 공명정대하고 옳기만 한지 의심스럽다는 것이 천도시야비야의 뜻이다. 출전은 《사기》 「백이숙제열전」. 天;하늘 천 道;길 도 是;옳을 시 耶;어조사 야 非;그를 비 사마천은 흉노에게 잡힌 이릉(李陵)을 변호하다 생식기를 거세당하는 궁형(宮刑)을 받았다. 올바른 일을 변호했는데도 중형을 받게 된 사마천은 하늘이 착한 사람의 편이라는 일반적인 통념에 비판적인 안목을 갖게 된다. 그의 이 같은 심정은 백이와 숙제에 대한 기술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백이와 숙제는 어질고 행실이 깨끗했지만, 결국 수양산에서 굶어 죽고 말았다. 또 공자의 70명 제자 중에서 공자가 지극히 칭찬한 사람은 안연인데, 그는 가난에 찌들어 쌀겨조차 먹지 못하다가 결국 젊은 나이에 죽고 말았다. 사정이 이런데도 하늘이 착한 사람의 편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 게다가 유명한 도적 도척(盜척)은 날마다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인육으로 회를 뜰 정도로 악행을 저질렀지만, 평생을 잘 살면서 장수를 누렸다. 도대체 그가 무슨 덕을 쌓았단 말인가?」 이렇게 말하고서 사마천은 하늘의 도는 과연 옳은 것이냐 그른 것이냐(天道是耶非耶)라고 물은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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