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이수성난(創業易守城難) 창업하기는 쉬워도 이룬 것을 지키기는 어렵다 창업이수성난(創業易守城難) <창업하기는 쉬워도 이룬 것을 지키기는 어렵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는 쉬워도 성취한 것을 지키기는 어렵다는 뜻. 출전은 《정관정요(貞觀政要)》. 創;비롯할 창 業;업 업 易;쉬울 이 守;지킬 수 城;성 성 難;어려울 난 당나라의 기초를 다져 태평성대를 이룩한 사람은 태종 이세민(李世民)이었다. 그는 즉위한 다음 해 연호를 정관(貞觀)으로 고치고, 민생을 안정시키고 영토를 확장했으며 인재들을 등용해 문화를 발전시켰다. 사람들은 태종의 뛰어난 치세를 칭송해서, 이 시기를 정관의 치(治)라고 불렀다. 오긍이 편찬한《정관정요(貞觀政要)》는 태종과 대신들의 문답을 집대성한 것으로 제왕학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군주의 길(君道)에 관한 문답이 나온다. 태종이 곁에 있는 신하에게 물었다. 「나라를 세우는 일(草創)과 세운 나라를 지키는 일(守城)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운 제왕의 일인가?」 재상 방현령이 대답했다. 「나라의 창업은 시대가 혼란하고 군웅이 할거하는 난세 속에서 무수한 적을 격파해 승리를 얻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창업이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나 위징(魏徵)의 생각은 달랐다. 「제왕이 일어날 때는 반드시 혼란한 세상을 이어 받습니다. 그리하여 저 몽매한 군주를 없앰으로서 백성들이 추대하고 천하가 복종합니다. 이는 하늘이 내리고 사람들이 부여한 것이니 어렵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천하를 얻은 뒤에는 마음이 교만하고 방자해집니다. 그때는 백성들이 편안히 있고 싶어도 부역이 그치질 않고, 백성들이 피폐해 있는데도 번거로운 일이 멈추질 않습니다. 나라의 쇠망은 늘 이로부터 일어납니다. 그렇다면 수성이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태종이 말했다. 「방현령은 나를 따라 천하를 평정하는 사업에 종사하면서, 온갖 고난을 겪었으며 구사일생의 경우도 여러 번 당했소. 그래서 창업이 어렵다고 본 것이오. 위징은 나와 함께 천하를 안정시키면서, 교만과 방자함으로 인해 늘 나라가 위태로워질 까봐 걱정하고 있소. 그래서 수성이 어렵다고 본 것이오. 지금 창업의 어려움은 이미 과거가 되어버렸소. 수성의 어려움은 이제부터 경들과 상의하여 신중히 해나가겠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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