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종연횡(合從連衡)

합종연횡(合從連衡) 합종책과 연횡책으로 외교상의 술책

합종연횡(合從連衡)
<합종책과 연횡책.> 중국 전국 시대 때 소진이 주장한 합종책과 장의가 주장한 연횡책으로서 모두 외교상의 술책을 말한다. 출전은 《사기》 「소진장의열전(蘇秦張儀列傳)」.
合; 합할 합 從; 좇을 종 連; 이을 연 衡; 저울대 형/ 가로 횡
전국 시대 때는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능란한 말솜씨로 군주를 설득한 유세객(遊說客)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소진과 장의는 대표적인 존재였다.
소진은 당시 강대국이 된 진(秦) 나라의 위협으로 나머지 조(趙), 위(魏), 한(韓), 초(楚), 제(齊), 연(燕) 여섯 나라가 전전긍긍하자, 이 여섯 나라가 남북으로 힘을 합쳐서 진나라에 대항해야 한다는 <합종책>을 주장하였다. 그는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여섯 나라가 뭉치지 않으면 진나라에 의해 각개 격파를 당할 거라고 설득하여 마침내 6국의 재상이 되어 합종책을 펼치게 되었다.
반대로 장의는 진나라를 찾아가서 <연횡책>을 주장하였다. 즉 여섯 나라가 아무리 동맹을 맺었더라도 진나라가 그 중 하나와 동맹을 체결해서 6국의 연합을 깨Em리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깨뜨려나가면 여섯 나라는 마침내 고립될 것이며, 그들이 고립되었을 때 정벌을 나서면 천하 통일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진나라는 장의의 연횡책을 받아들여서 마침내 소진이 만들어 놓은 6국의 합종을 붕괴시키고 천하를 통일하였다. 이 역사적 사실에서 합종책은 약자들이 연합해서 강자에게 대항하는 것을 말하고, 연횡책은 강자가 약자와 결탁해서 그들을 무력화시키는 것을 뜻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