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이야기

양호유환(養虎遺患)

자공 우주 2007. 4. 30. 07:52
양호유환(養虎遺患) 호랑이를 길러 후환을 남기다
양호유환(養虎遺患)
<호랑이를 길러 후환을 남기다.> 어떤 일을 깨끗이 마무리하지 못하고 화근을 남기는 것을 말한다. 출전은 《사기》 「항우본기」.
養;기를 양 虎;호랑이 호 遺;남길 유 患;근심 환
진나라의 함곡관을 돌파한 유방은 항우보다 먼저 진나라의 수도 함양에 들어갔고, 항우의 군사도 뒤늦게 도착해 유방의 군사와 대립했다. 한퇴지가 지은 시 <과홍구(過鴻溝)>에서도 나오듯이, 둘은 <용은 지치고 호랑이는 피곤한 상태>였다(<건곤일척>편 참조). 마침내 항우와 유방은 홍구(鴻溝)를 경계로 천하를 둘로 나누어 영토로 삼자’고 언약하고, 홍구 서쪽은 유방이, 홍구 동쪽은 항우가차지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막상 유방이 서쪽으로 가려하자, 신하인 장량(張良)과 진평(陳平)이 말했다.
「한나라는 지금 천하의 태반을 차지하고 있고, 제후들도 공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초나라 군사는 매우 지쳐있고 식량도 떨어졌습니다. 이는 하늘이 초나라를 멸망시키려는 때입니다. 이 기회를 타서 항우를 치지 않고 풀어준다면, 이는 호랑이를 길러 후환을 남기는 것(養虎遺患)이 됩니다.」
결국 유방은 약속을 어기고, 항우와 건곤일척의 승부를 걸어 해하성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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